[이래서 단골]"정성스런 배달-게시판에 향수정보 가득"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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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직접 향기를 맡아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벼룩시장에 값싸게 나온 것들과 미니어처를 주로 샀어요. 벼룩시장은 회원들이 ‘중고’ 향수를 내놓는 코너가 있거든요.”

조혜경씨(22·회사원)의 취미는 향수미니어처 수집. 100여개의 미니어처가 조씨의 방에 오밀조밀 모여있다.

지난해 10월 우연히 향수 전문 인터넷쇼핑몰인 코리아센터닷컴(www.cocen.com)을 알게된 후 미니어처 식구가 많이 늘었다.

“미니어처를 사보고 좋은 것은 다시 정품을 구입해 선물을 하기도 해요. 배달 받았을 때 상자가 구겨져 있으면 왠지 가짜같고 기분이 안좋잖아요. 코센에서 구입한 것은 그런적이 없고 깔끔한 상태로 오더라고요. 마음놓고 선물할 수 있죠.”

코센은 제품을 직접 이중포장해 상자에 넣고 보완재로 한번 더 감싸 ‘중무장’시킨 뒤 제휴가 돼있는 오토바이택배를 이용한다. 배송비는 무료. 서울과 수도권은 1일, 지방은 약 2일 걸린다.

“향수에 대한 정보는 사이트에서 직접 제공하는 것보다는 회원들이 소감을 올리는 시향기 게시판이 알짜예요. 생생한 정보가 있거든요.”

코센의 회원은 약 2만명. 시향기에는 6000여건의 향수품평이 현재 올라와 있다.

지난해 3월 문을 연 코센은 국내외 70여개 브랜드, 300여개 종류의 향수를 취급한다. 초보자를 위해 꽃향 바다향 과일향 등 향기의 특징과 지적인 느낌 관능적인 느낌 등 분위기별로 분류돼있다.

“인기품목이나 특이한 향수는 품절이 잦은 편이에요. 전화 주문으로 구할 수는 있지만 불편하죠.” 조씨는 또 “향수에 대한 전문적인 콘텐츠가 부족하다”고 덧붙인다.

코센은 품절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곧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회원들이 즐겨찾는 종류의 상품을 충분히 확보하고 어울리는 향수를 추천해줄 수 있는 1대1 마케팅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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