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등 미주제강의 21개 채권단은 7일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고 경영진 퇴진 채무재조정 등 7개 안건을 상정해 이같이 결정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경영진 퇴진 결정과 관련해 “경영실적과 자구노력이 부진해 이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라며 “박회장과 김우소 사장, 김옥배 전무가 물러나게 된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빠른 시일 내에 운영위원회를 개최해 후임 경영진을 결정한다.
한편 2003년까지 채무상환을 유예하고 217억원을 출자 전환하는 등의 채무재조정 안건은 찬성이 71.74%에 불과해 부결됐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75%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박회장은 지난달 미주실업의 퇴출에 이어 미주제강의 경영권마저 잃게 됐으며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미주금속에 대한 경영권만 유지하게 됐다.
채권단은 15일 이전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다시 열고 이날 미결된 2개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친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