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상공회의소 차기회장 3파전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36분


국내에 진출한 500여개 미국 기업들을 대변할 주한 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의 차기 회장은 누가 될까.

내달 8일 선출되는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암참내에서 선거전이 뜨겁다. 최근 마감한 후보 등록 결과 이번에 나선 후보는 제프리 존스 현 회장(로펌 김&장 소속 변호사)과 피에트로 도란 모건 스탠리 상임고문과 웨인 첨리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 사장 등 3명. 미국 기업 대표 등 회원 551명이 우편으로 투표하며 단순 과반수로 임기 1년의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각 후보는 ‘유권자’들에게 편지를 보내 지지를 호소하고 있으며 유세 등의 공식적인 절차는 없다.

존스 회장은 “그동안 회원수가 늘어나고 실업자 구직을 위해 1월 설립한 ‘미래의 동반자 재단’ 활동으로 암참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며 자신을 지지해 암참의 계속적인 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도란 고문은 “회장으로 당선되면 일방적인 하달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업무를 하겠다”며 “누구보다 미국과 한국기업간 통상 관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지지요청서’에서 밝혔다.

첨리 사장은 “암참 회장 자리는 가볍게 받아들여서는 안될 책임감이 막중한 자리”라고 전제하고 “한국에 진출한 모든 회원사들을 돕고 그들의 활동을 증진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상 암참 회장 선거에는 한 명이 추대되거나 두명 출마한 것이 전부였다. 태미 오버비 상근부회장은 “많은 후보가 나온 것은 암참의 영향력이 커지고 활동이 더욱 중요해 진 것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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