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155억달러…월간 최고치 기록

  • 입력 2000년 11월 1일 18시 33분


10월 수출이 월간 수출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누적 무역흑자가 100억달러에 근접했다. 정부는 또 앞으로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흑자를 내는 목표를 잡았다고 밝혔다.

산업자원부가 1일 내놓은 10월 수출입 동향(통관기준, 잠정)에 따르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8% 증가한 155억7700만달러로 종전 월간 최고인 6월의 152억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수입은 141억2900만달러를 나타내 10월 무역흑자는 14억4800만달러였다. 8월 이후 석달 연속 두자릿수 흑자 행진이다. 이로써 올들어 10월까지의 누적 무역 흑자는 97억6000만달러로 늘어나 올해 전체 흑자 전망치 100억달러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산자부는 “반도체 가격이 불안한 점이 변수이긴 하나 이를 제외하면 별다른 악재가 없어 올해 연간 무역흑자가 120억달러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0월중 수출은 반도체가 국제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증가하고 자동차 주문이 9월에 이어 안정세를 이어간 데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수입은 내수경기 둔화 등의 요인으로 작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올들어 최저 수준(24.4%)을 나타냈다.

한편 신국환(辛國煥)산자부장관은 1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5차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시대를 여는 무역산업비전과 전략 방안’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하면서 “앞으로 매년 100억달러의 무역흑자와 150억달러 이상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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