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수표, 어음을 이용한 지급결제는 하루평균 369만1000건, 20조7820억원. 이는 작년 동기의 351만1000건, 35조9530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7.1% 늘었으나 금액은 42.2% 줄어든 것이다.
하루평균 금액기준으로 약속어음 이용은 18조3220억원에서 9조3140억원으로 49.2% 감소했으며 당좌수표는 9조3760억원에서 4조2890억원으로 54.3% 급감했다. 어음이용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한국은행은 “종합금융회사 등 기업어음(CP)을 주로 취급하는 제2금융권 구조조정에 신용경색이 겹쳐 작년 7∼8월 70조원에 이르던 CP 발행규모가 올 9월말에는 40조원 가량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당좌수표 이용 역시 작년 하반기이후 일부 대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데다 타행환 현금자동입출금기(CD, ATM) 및 은행공동망 자금관리서비스(CMS) 등 전자금융서비스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용카드나 CMS 사용은 2배이상 늘어나 대조를 보였다. 신용카드는 카드사용액 소득공제와 영수증 복권제 실시 등에 힘입어 하루평균 227만7000건, 4990억원으로 건수로 74.2%, 금액은 141.1% 늘어났다. 또 기업이 금융결제원이나 한 은행에 접속, 모든 거래은행을 대상으로 대량 자금이체를 할 수 있는 CMS시스템 이용도 하루평균 103만3000건, 1160억원으로 건수와 금액기준으로 각각 71.6%, 123.1% 증가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