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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0월 27일 01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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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12월 인천의 대신신용금고에 대한 특별검사 때 64억원의 불법대출을 확인한 뒤 대주주가 같은 서울의 동방신용금고에 대해서도 검사해야 한다는 금감원 실무진의 건의에 대해 금감원 간부가 묵살했다는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 심형구(沈亨求)감사실장은 26일 “평창정보통신 주주 2000여명 가운데 120명이 금감원 전현직 직원과 이름이 같아 주민등록번호를 대조한 결과 동일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심실장은 “차명을 이용해 평창정보통신 주식에 투자한 임직원이 있는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래찬 전금감원국장이 KDL주식에 투자한 것과 관련해 “금감원 임직원들이 KDL주식에 투자했는지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현준 KDL사장은 금감원 임직원들을 포함한 정관계 유력인사들이 평창정보통신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사설펀드에 투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장 전국장이 동방금고에서 만든 사설투자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으며 KDL주식에도 3억5000만원을 투자한 사실이 있어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금감원 김상우(金相宇)부원장보는 “지난해 12월 대신금고를 검사한 검사국 직원이 동방금고에 대해서도 특검을 해야 한다고 건의했는데 상부에서 묵살했다는 의문이 제기돼 검사에 나갔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실확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비은행검사1국장은 잠적중인 장래찬 전국장이어서 장 전국장이 검사국 직원들의 건의를 직권으로 묵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