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현대증권-AIG 양해각서 경영권 양도 전제한 매각"

  • 입력 2000년 10월 26일 19시 08분


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은 26일 “현대증권이 AIG컨소시엄에서 10억달러를 유치하기로 맺은 양해각서(MOU)는 (외자유치가 아니라) 경영권 양도를 전제로 한 매각”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의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현대증권과 AIG 컨소시엄이 맺은 양해각서의 성격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김경림 외환은행장은 이날 국감에서 “정주영 현대그룹 전명예회장이 보유중인 현대건설 회사채 1700억원어치를 출자로 전환할 것을 현대측에 권유했다”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에 대해 현대구조조정위원회로부터 빠른 시일내 출자전환할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김 행장은 또 “현대건설이 연말까지 1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는 자구계획을 이행하면 유동성 위기는 확실히 해소된다”고 강조했다.김 행장은 이어 “3차 자구계획에서도 보유 주식과 부동산 매각계획의 일부가 주가하락 등으로 이행이 어려울 수도 있으나 이 경우 차질이 발생한 만큼 대체 자구계획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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