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내부 조사 직원 주식투자 추적

  • 입력 2000년 10월 24일 19시 27분


금융감독원은 내부 직원들의 주식투자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장내찬(張來燦)국장이 사설투자펀드에 1억원을 투자한 사실이 확인되고, 금감원 직원에 10억원의 로비자금이 뿌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금감원 직원들의 주식투자 실태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감원 직원들은 규정상 주식투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식투자를 할 때는 익명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사설펀드를 이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며 “금감원 조사 때 사설펀드에 대한 실태조사도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국장을 포함해 사설펀드 등을 통해 주식투자를 한 직원이 적발되면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할 것이며 계좌추적 등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엔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근영 금감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국회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장내찬 국장이 평소 형님처럼 모시던 분의 자금 1억원을 사설투자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밝혔다”고 말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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