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에선 돈이 몰리자 금리를 내리고 있고, 다른 쪽에선 떠나는 고객을 잡으려고 경품행사를 하는 것.
주택은행은 19일부터 7개 종류 정기예금의 금리를 0.1∼0.4%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올 들어 6번째 인하로 1년 만기 ‘파워특별우대정기예금’의 금리는 연초 8.5%에서 7.4%로 떨어졌다(기준금리는 7.4%에서 7.0%). 주택은행은 “예금부분보장제도로 시중의 부동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높은 데다 예금보험료가 인상되는 등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 수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 4번 금리를 내린 신한은행은 올 초부터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줘야 하는 기관예금 입찰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예대 금리차가 1.5%는 돼야 손해는 보지 않는데 자금운용처가 마땅찮다는 것.
우량은행들이 올 들어서만 4∼6번이나 금리를 내리는 동안 조흥 평화 서울은행 등의 금리인하는 단 한차례에 그쳤다. 이에 따라 평화은행의 ‘근로자멤버십 정기예금’과 신한은행의 ‘실속정기예금’의 금리차는 연초 0.3%포인트에서 10월 현재 1.0%포인트로 벌어졌다.
일부 은행은 ‘새 고객 모시기’ 행사도 벌인다. 서울은행은 19일부터 12월말까지 신규계좌를 여는 고객을 대상으로 퀴즈를 낸 뒤 정답자를 추첨해 경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빛은행도 9월말까지 ‘고객사은대잔치’를 열고 정기예적금 등 신규가입자 610명에게 금강산여행권 상품권(10만원권) 도서상품권 등을 제공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