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떨어지고, 덜 오른 종목 노려라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47분


‘종합지수가 하락할 땐 남들보다 훨씬 더 떨어지고, 지수가 반등할 때는 별 반응이 없고….’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연중최고치에 비해 4분의 1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최근의 반등 장세에서도 그다지 오름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주가가 연중최고치에 비해 85% 이상 하락한 종목 가운데 연중최저치에서 25%도 오르지 못한 종목이 35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롬기술의 경우 9월말 현재 주가가 최고치인 30만8000원에 비해 93%나 하락했지만 최저치인 1만5650원에 비해선 21%밖에 오르지 않은 1만9000원에 머물렀다.

로커스 역시 최고치 대비 하락률은 89%에 달했으나 최저치 대비 상승률은 22%에 그쳤다. 한국정보공학 비테크놀러지 한통하이텔 스탠더드텔레콤 정문정보 등 한 때 코스닥에서 이름을 날렸던 종목들도 비슷한 처지.

대신경제연구소 이동우연구원은 “이처럼 주가가 크게 떨어진 뒤 바닥권에서 좀처럼 올라오지 못하는 종목들 가운데 실적이 좋은 업체나 반등의 신호가 나타나는 종목에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우선 상반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20% 이상 증가한 실적호전 종목으로는 대현테크 벤트리 유성티엔에스 도드람사료 이오리스 제이씨현 메디다스 대백신소재 등을 꼽을 수 있다.

연중최저치 부근에서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져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 종목은 씨앤텔 태광벤드 아펙스 아이앤티 등. 이밖에 현대디지탈텍 조아제약 재스컴 서울시스템 스탠더드텔레콤 등은 주가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임박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연구원은 “나머지 종목도 대부분 시장 상황에 비해 낙폭이 지나치게 큰 상황이므로 수급 여건이 좋아지고 장이 활발해지면 매수세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