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銀 뉴욕증시 상장…국내은행으론 처음

  • 입력 2000년 10월 3일 18시 36분


주택은행이 국내 시중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다. 국내 기업중에서는 한전 포철 SK텔레콤 한국통신에 이어 5번째이며 아시아 금융기관 중에선 3번째다.

주택은행은 “3일(뉴욕 현지시간)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발행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며 “이미 발행돼 런던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글로벌 DR(GDR)와 국내 보통주를 전환해 1억 ADR 한도로 신주 발행없이 발행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 보통주와 GDR의 ADR전환은 각각 주당 2ADR, GDR당 2ADR의 비율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2ADR당 1개의 의결권이 부여된다.

주택은행은 “GDR 소지자에 대해서는 ADR의 전환 권유서를 발송하며 전환기간이 종료되는 31일 이후에는 런던증권거래소에서 GDR를 상장폐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규발행이 아니어서 ADR의 가격은 실제로 거래가 이뤄진 이후 알 수 있으나 현재 GDR는 23∼2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회계기준과 투자자에 대한 자료공개 원칙이 엄격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함으로써 국제 신인도를 높이게 됐다”고 강조했다.

주택은행은 올해 1월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주요 경영 목표로 설정, 미국회계기준에 맞춰 회계자료를 작성해 미국회계법인의 감사를 마치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와 뉴욕증권거래소의 심사를 통과해 상장에 성공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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