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 등 영업정지 3개 종금사, 투자은행 전환

  • 입력 2000년 9월 25일 18시 55분


정부는 영업정지중인 3개종금사를 정상영업중인 5개 종합금융회사에 매각한 뒤 종금사를 새로운 금융기관인 투자은행으로 전환하거나 은행·증권사와 합병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에따라 영업정지중인 한국 중앙 한스등 3개 종금사는 10월중 감자가 이뤄지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뒤 자체적으로 영업이 재개되는 것보다는 다른 종금사에 편입되는 형태로 살아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각방식은 3개사를 통합한 뒤 일괄매각하거나 개별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종합금융업이 점차 축소되고 있어 정상영업중인 5개사는 말할 것도 없고 영업정지된 3개사가 기존의 종금업으로는 살아남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종금사를 투자은행으로 전환시켜 각자의 특성에 맞게 업무를 차별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부 종금사는 증권이나 은행을 모회사로 갖고 있어 투자은행으로 전환하는 것보다 모회사와 합병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며 “업계자율성을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합병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종금사가 은행 증권사와 합병하거나 투자은행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의 종금업무 취급허용 기간을 늘려주고 점포수 확대등을 허용할 것”이라며 “회사별 특성에 따라 벤처투자 투자자문 단기금융등으로 차별화하여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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