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방 신규지원 또 연기…"자금수지표 더 검토해야"

  • 입력 2000년 8월 25일 18시 32분


㈜우방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 결정이 다시 연기됐다.

우방의 주채권은행인 서울은행 등 22개 금융기관은 25일 전체 채권단 회의를 열었으나 “약 한달 동안 우방에 대한 실사를 벌인 기관에서 채권단이 요구한 자금수지표를 제 때 보내지 않아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결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채권단의 75% 이상 찬성을 얻어야 자금지원이 가능하지만 우방에 대한 실사결과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와 상당수의 채권단이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우방은 자금난으로 채권단에 1551억원의 신규자금 지원을 요청했으며 채권단은 이순목(李淳牧)회장 등 경영진 퇴진을 조건으로 우선 운전자금 444억원만 지원한 채 나머지 금액 1107억원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지원여부를 논의하기로 결정했었다.

서울은행의 한 관계자는 “추가 자금지원이 결정되면 곧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미 사퇴의사를 밝힌 이회장외의 경영진 교체 범위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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