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경제팀 출범]이남기 공정위장 "지배구조 개선 고삐"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36분


이위원장은 취임 직후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그룹에 대한 부당 내부거래 조사 시점을 보름 가까이 앞당겨 주목을 끌었다. 이위원장은 또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내년 4월부터 시행하고 구조조정본부를 총수의 선단식 경영수단으로 악용할 경우 부당지원행위로 규제하겠다고 밝히는 등 재벌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는 이와 함께 대기업뿐만 아니라 무늬만 벤처인 ‘재벌형 벤처기업’도 위장계열사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혀 전방위 감시에 나설 태세를 보였다.

이위원장은 ‘정부가 지나치게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재벌총수의 경영전횡 상호채무보증 등 그동안의 관행으로 볼 때 그들에게 구조조정을 맡기기는 어렵다”고 말해 정부의 조정기능이 상당수준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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