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세]신도시외 경기지역 전세금 급등

  • 입력 2000년 8월 13일 19시 08분


8월 들어 전세금 상승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7월21일 대비 4일 현재의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아파트 전세금은 0.48% 올라 2주 전 조사 때(0.13%)보다 상승폭이 껑충 뛰었다. 반면 매매가는 상승률이 0.07%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 특징적인 것은 4월 이후 지난달 말 수도권 지역의 전세금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을 밀어내고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가 0.61% 상승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한 것. 8월로 접어들면서 전세금 상승 지역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위는 서울로 0.51% 올랐고 인천이 0.36% 상승, 그 뒤를 이었다. 분당 일산 등 신도시의 경우 상승률이 0.29%로 아직 미미한 편이다.

서울 지역에서도 은평구가 1.93% 올라 상승률 1위를 기록했고 성북(1.26%) 동작(1.14%) 등지도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모두 지하철 6,7호선 개통의 혜택을 톡톡히 입은 곳으로 수요자들이 매물 확보에 나서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매매가의 경우에도 지하철 6,7호선 개통이라는 호재의 영향으로 서울이 0.22% 올라 1위를 차지했고,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가 0.11%, 신도시가 0.05%의 상승률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인천시는 ―0.04%로 오히려 떨어졌다. 신도시를 제외한 경기도에선 하반기 입주 물량이 많은 김포시(―0.65%), 난개발 파장의 영향이 이어지고 있는 용인시(―0.01%) 등의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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