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자부 외제관용차 '1원' 써낸 포드 낙찰

  • 입력 2000년 8월 11일 17시 00분


산업자원부가 자동차 통상마찰 완화를 위해 의전용으로 구입키로 한 외제 관용차로 1원을 써낸 미국 포드의 링컨 LS 가 결정됐다.

산자부는 의전용 관용차 공개입찰을 실시한 결과, 1원의 응찰가를 써 낸 포드 코리아의 링컨 LS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3000cc급 6기통인 링컨 LS는 포드가 유럽시장 진출을 위해 개발한 신(新)모델로 시가는 풀옵션 기준으로 5700만원에 이른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배기량 2700-3500cc급 외제 관용차 구입을 위해 정부 최초로 조달청을 통해 수입차 구매를 위한 공개입찰을 실시했다.

이번 입찰에는 △한성자동차가 5687만원(벤츠E280) △BMW코리아가 4343만3천500원(728)△다임러 크라이슬러가 3천800만원(300M)을 각각 써냈다.

포드 코리아 니하르 파텔 대표는 "미국에서 '대통령의 차'로 알려진 링컨의 이미지를 한층 현대화시킨 차종이 링컨 LS라며 한국 정부가 링컨을 선택한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포드가 고급차량인 링컨 LS를 1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응찰한 것은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여 한국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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