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경영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이성재 경영관리단장은 26일 “장회장이 조만간 전국경제인연합회 남북경협위원장직에서 사퇴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단장은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남북경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는 게 도움이 되지 않으니 사퇴하는 게 좋겠다는 채권단의 요청을 장회장이 수용해 자진사퇴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이 고향인 장회장은 남북경협위원장직에 대한 애착이 지금도 크지만 더 이상 버틸 경우 여론의 눈총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채권단에 의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된 우방의 이회장도 한국주택협회장직 등에서 사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우방 관계자는 “이회장이 주택협회장직에서 사퇴하기로 했지만 아직 사퇴서를 제출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박상희회장은 10월 세계중소기업자대회(ISBC)를 끝낸 뒤 사퇴할 예정이다.
자신이 운영하는 미주실업 미주제강이 워크아웃 상태인 박회장은 “ISBC는 내 임기 중 가장 심혈을 기울인 부분 중의 하나”라며 “대회 후 사퇴한다는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