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무역적자 갈수록 심화…64%늘어 상반기 60억달러

  • 입력 2000년 7월 23일 19시 03분


대일(對日) 무역적자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3일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대일 무역수지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우리나라의 대일 수입액은 158억79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105억400만달러)에 비해 51.2% 증가했다. 이 기간 일본에 대한 수출은 97억8400만달러로 무역수지 적자는 약 60억9500만달러에 달했다. 이같은 적자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의 37억2400만달러에 비해 63.7%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연간 대일 적자규모(82억달러)의 4분의 3에 육박하는 수치. 98년 한해 동안의 적자(46억달러)규모는 이미 훨씬 넘어섰다.

제품별로 보면 인쇄기(350%), 열연강판(292%), 금속절삭가공기계(215.9%), 운반 하역기계(207.6%)의 수입이 크게 늘었다. 무역협회측은 “상반기 대일 적자는 일본에 이어 우리나라가 적자를 본 사우디아라비아(39억달러), 호주(18억달러), 쿠웨이트(11억달러) 등의 적자를 모두 합한 것과 비슷한 규모”라면서 “무역수지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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