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하락에 시장개입…회사채 9%대로 올라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25분


통화당국이 최근의 금리급락을 막기 위해 본격적인 시장개입에 나섰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내림세를 보이면서 8%대까지 떨어졌던 회사채 금리가 다시 9%대로 올라섰다.

20일 한국은행은 18일 통안증권 5000억원을 입찰에 부친 이후 19, 20일 연 이틀 창구판매를 통해 8000억원 어치의 2년 만기 통안증권을 시장에 내놓았다. 발행금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리보다 높은 연 7.75%. 즉 국고채 공급물량을 늘리는 한편 발행금리를 시중보다 높게 책정해 현재 과도하게 떨어진 금리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등 무위험자산에 시중의 자금이 과도하게 몰리면서 금리가 급락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있다”며 “특히 떨어진 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채권전용펀드 등 각종 시장안정대책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구두경고에 그쳤던 통화당국이 직접 행동에 나서게된 것.

채권딜러들은 이 같은 한은의 공개시장 정책으로 국고채금리가 7.8∼8.0%, 회사채 금리는 9% 내외에서 계속 조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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