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약하게…선풍기 함께 켜면 60% 절전

  • 입력 2000년 7월 6일 19시 25분


수은주가 올라가면서 전력 수요 곡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정과 사무실에서 에어컨을 집중적으로 켜는 한낮에는 사상최대 기록이 연일 경신되다시피 하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냉방은 건강에 좋지 않고 경제적으로도 부담이다. 정부와 사회단체가 벌이는 에너지 절약 캠페인 때문만이 아니라 조금만 줄이고 신경쓰면 건강도 얻고 돈도 얻는 1석 2조가 된다. 작은 것이 모여 강물을 이루듯 국가적으로도 적잖은 에너지 수입을 줄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절전법을 소개한다.

▽에어컨〓여름철 전력 사용 증가의 주범(?). 선풍기보다 30배의 전력을 소모한다. 여름철 에어컨 사용으로 인한 전력사용은 대략 700만㎾. 매년 냉방부하가 100만㎾씩 늘어나고 있어 1년에 대규모 원전을 한 개씩 지어야 한다.

그러나 절전 요령만 실천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 냉방시 실내 온도는 26∼28℃가 적당하며 실외 온도와의 차이는 5℃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강중약 등 사용 강도에 따라 단계마다 30%씩 절전효과가 있다. 강 대신 약 으로 낮추고 선풍기를 함께 틀면 전기가 훨씬 덜 소비된다. 항균 필터는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냉방효율이 높아진다.

▽선풍기〓날개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한다. 2∼3시간 계속 사용하면 피부의 수분이 증발돼 건강에 해로우므로 20∼30분 간격의 타이머를 사용하는 게 좋다. 자연풍과 같은 방향으로 설치하고 잠들기 전에는 반드시 끈다.

▽냉장고〓뒷면 벽과 10㎝ 이상,윗 부분의 천장 등으로부터는 30㎝ 이상 띄워 설치한다.통풍이 잘되는 곳에 두고 사용한다.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으면 소비전력이 그만큼 급증하므로 반드시 식힌 다음 넣는다. 냉장고 안의 음식물은 너무 많아도, 너무 적어도 안좋다. 냉장고 용량의 60∼70%선이 적당하다.

▽세탁기〓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리는 만큼 세탁물도 많아진다. 세탁기 설치 장소가 지면과 수평한지 살핀다. 세탁물은 섬유의 종류, 유색물과 흰색 등으로 분류해 넣는다. 한번 가동시간은 10분 이내. 헹구기전 반드시 탈수하고,탈수시간은 3분 이내가 적당하다.

▽청소기〓큰 쓰레기는 미리 줍고,필터는 자주 청소해 준다. 호스와 청소기 본체로부터의 공기누설이 없는 지 잘 점검한다. 청소면에 따라 속도를 알맞게 변환한다.

▽조명〓주기적으로 청소하면 밝게 사용할 수 있다. 스위치는 개별 스위치와 타임스위치를 부착해 적절히 사용한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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