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對北사업 합의]김윤규사장 일문일답

  • 입력 2000년 6월 30일 18시 50분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은 30일 방북결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가 고조되어 대북 경협사업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별경제지구가 나진 선봉 경제특구나 중국의 경제특구와 어떻게 다른가.

“외자유치 과정 등에서 북한이 국제적인 관례를 따르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따라서 투자보장협정 체결 등을 거쳐 나진 선봉지구보다 개방적인 조치들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공단 지역 선정에서 ‘공단사업단’ 권한은 어느 정도인가.

“신의주를 고집해 온 북한이 전문가들의 검토를 거쳐 타당성이 있으면 어느 지역이든 관계없다고 말한 것은 상당한 진전이다. 사업단이 현대가 선호해 온 해주 남포 등을 선정하면 북한도 받아들일 것으로 본다. 또 공단은 4곳중 한곳만 선정된다.”

―공단사업단 활동과 공단 건설 계획 일정은….

“정부와 현대, 민간 전문가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7월부터 현지 조사 등을 벌이고 늦어도 3개월내에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금강산 개발사업은 현대가 독점적으로 추진해 왔는데 ‘특별경제지구’에 대한 다른 업체의 참여는 어떤가.

“현대는 사업권만을 갖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이 현대와 협의해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지난달 28일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을 평양이 아닌 원산에서 만난 것은 무슨 이유인가.

“김국방위원장이 현지시찰 등의 이유로 원산에 가 있어 평양으로 돌아오기 어렵다고 말했으며 정 전 명예회장을 만났을 때 이에 대한 양해의 말이 있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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