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금감위장 "금융노련 설득 금융지주회사법 시행"

  • 입력 2000년 6월 28일 19시 26분


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법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금융노련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가겠다고 28일 밝혔다.

민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위원장은 “금융노련의 반대는 금융지주회사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금융노련을 설득해 제도가 차질없이 시행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위원장은 “직접 합병할 때 기업 문화의 차이 등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인사 조직상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투자와 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금융지주회사”라고 설명했다.

27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금융지주회사법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상정되며 금감위는 곧 하위 규정을 마련할하는 등 후속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기업자금 상황과 관련해 이위원장은 “16일부터 금융감독원에 상황실을 설치, 기업의 자금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특히 30일까지 기업의 신용 위험을 특별 점검해 이를 토대로 주채권 은행이 지원 방안을 강구토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당정협의에는 정세균(丁世均)정책조정위원장 등 민주당 의원들과 금감위 주요 간부들이 참석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중요 정책들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알려 국민의 의구심을 해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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