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 "정몽구 현대自회장 유지 주가에 호재"

  • 입력 2000년 6월 13일 19시 17분


정몽구(鄭夢九·영문이니셜 MK) 현대자동차 회장의 경영권 유지는 현대자동차 주가에 악재가 아닌,호재가 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동부증권은 13일 “MK의 취임 이후 경영실적이 호전됐고 MK가 현대차 경영을 맡아야만 현대그룹에서 실질적으로 계열분리가 가능하다”며 MK의 경영권 유지는 최선책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은 된다고 주장했다.

MK가 경영을 맡은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당기순이익은 90년 이후 현대자동차 총 순이익의70%에 달했으며, 기아자동차 역시 98년 6조6500억원의 적자를 딛고 지난해 1350억원의 사상최대 흑자를 달성했다는 것.

동부증권은 “정주영 명예회장이 불과 6% 남짓한 현대자동차 지분으로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MK가 아닌 전문경영인이 영입될 경우 현대자동차의 그룹 계열분리는 형식적이라는 비난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강운기자>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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