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연료전지車 개발 美와 제휴 본격참여

  • 입력 2000년 6월 8일 20시 04분


현대자동차가 전기로 가는 연료전지차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정몽구(鄭夢九)현대자동차회장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대기자원국에서 이 기구 앨런 로이드 의장과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자동차 파트너십’에 참여하는 전략적 제휴협정을 맺었다. 이 파트너십은 연료전지차 기술의 표준화 및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4월 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 컨소시엄과 대기자원국의 공동발의로 결성됐다. 현재 다임러크라이슬러 포드 혼다 닛산 폴크스바겐 등 세계적 자동차업체가 이 파트너십에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4월 기술제휴협정을 맺은 연료전지개발 전문업체 미국 IFC와 함께 올해부터 2002년까지 각각 수소 가솔린 메탄올을 연료로 하는 연료전지차 2대씩을 개발해 시범운행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약 1000만달러(약 110억원)를 이 개발에 투자하게 된다.

현대차는 특히 IFC와 진행중인 가솔린 연료전지차 개발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메탄올 연료전지차 위주로 개발중인 경쟁업체에 비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선진 각국에서 수입차의 일정 쿼터를 무공해 자동차로 하는 등의 환경정책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파트너십 참여로 외국의 무공해자동차 수입정책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진기자>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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