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증권사 사이버거래 500조원 육박

  • 입력 2000년 6월 4일 11시 35분


올들어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이버증권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5대 대형증권사의 사이버거래규모가 5월말까지 50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신증권은 5월말까지 대신, 삼성, LG, 대우, 현대 등 5대 증권사의 사이버증권거래 규모가 494조1,824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올들어 5개월만에 작년 한해 사이버거래규모 444조5천억원을 넘어선 셈이다.

5대사 사이버 주식거래비중도 작년 12월 51.06%로 50%대를 넘어선 이후 급속도로 확대되어 5월에는 67.1%를 기록했다. 특히 5월에는 4월 사이버비중 60.74%보다 6.08%P나 높아졌다.

회사별 사이버증권거래 금액은 대신증권이 168조7,34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삼성 95조6,662억원, LG 93조4,281억원, 대우 73조6,737억원, 현대 62조6,803억원 순이었다.

5월 현재 증권사별 사이버 주식거래비중도 대신증권이 79.0%로 가장 높았으며 그다음으로는 삼성 71.5%, LG 68.7%, 대우 65.5%, 현대 50.6% 순이었다.

증권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사이버거래가 크게 늘고 있는 것에 대해 대신증권은 저렴한 거래비용으로 투자자들이 약세장세에서 투자위험을 줄이는 데이트레이딩을 크게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신증권 김완규 사이버마켓팅팀장은 "이러한 추세라면 올해안에 5대 증권사 사이버거래규모가 1천조원대를 무난히 넘어서고 사이버주식거래비중도 80%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윤<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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