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금리 또 인상…16일께 0.5%P 올릴 가능성

  • 입력 2000년 5월 8일 19시 47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 개최할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며 다시 한차례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AFP통신은 7일 메릴린치 증권사의 수석분석가인 브루스 스타인버그의 말을 인용해 “FRB는 앞으로 0.5%포인트씩 두차례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보도했다.

스타인버그는 “FRB가 지난해 6월부터 금리를 다섯차례 인상한 끝에 현재의 6%까지 끌어올렸지만 과열 경기를 식히지 못했다”면서 “이번 금리인상 조치 이후에도 다시 0.5%포인트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릭 맥도널드 연구원은 “4월 실업률 통계치가 30년만의 최저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 압력이 강화되고 있어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폴 크루그먼 매사추세츠공대교수도 7일 뉴욕타임스지 칼럼을 통해 “주식시장의 이상 폭발 등에 따라 미국의 ‘과속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면서 무엇보다 먼저 인플레 위험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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