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인터뷰]정대근 통합농협중앙회장

  • 입력 2000년 5월 2일 19시 19분


정대근(鄭大根)통합농협중앙회 초대회장은 2일 당선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동조합 통합 일정을 차질없이 마무리하고 과감한 구조조정을 해나겠다”고 밝혔다.

정회장은 “농협 축협 인삼협 등 3개 중앙회의 중복 기능을 통폐합하고 고정자산을 매각해 절감된 비용을 회원조합들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축협측이 통합작업 참여를 계속 거부하고 있는데….

“축협도 농촌과 농업 발전이라는 원칙에는 공감하므로 조합장들과의 대화를 통해 설득해 나가겠다. 통합농협이 출범하면 먼저 범농협인 대화합운동을 전개하겠다.”

―만일 헌법재판소에서 통합중앙회법의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다면….

“농민들의 순수 자조 조직인 일선조합과 달리 중앙회는 법적 절차에 따라 설립되고 해산되는 것이므로 불합치 결정이 내려질 리 없다.”

―중앙회의 운영방향은….

“회원조합과 조합원들에게 실익이 돌아가도록 모든 것을 원점에서 새로 시작하겠다. 연수원 건물 등 불요불급한 고정자산을 매각, 2003년까지 1조2000억원을 적립해 면단위의 약체조합에 무이자나 저리로 지원할 계획이다. 통합과 함께 시너지효과가 당장 나타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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