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투신 정상화 추가발표 난망

  • 입력 2000년 5월 2일 14시 31분


이창식 현대투신 사장은 2일 현대투신 경영정상화 방안과 관련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한 당분간 추가적인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가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이날 기자와 만나 "시장참가자과 정부, 대주주등 누구도 납득할수 있는 방안마련이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라며 "또다시 설익은 대책을 내놓을 경우 엄청난 후유증이 예상되기 때문에 발표 자체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당초 3일경으로 알려졌던 현대투신의 경영정상화 방안발표는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그는 이어 "정주영 명예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의 그룹 계열사 보유지분이 6700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기 때문에 사재출연할 자금이 한계가 있을것"이라며 "도대체 얼마를 내 놓아야 시장이 수긍한다는 것이냐"고 사재출연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사장은 "현대투신을 재벌의 계열사로 보는 시각부터가 잘못된 것"이라며 "한국투신 대한투신과 더불어 3대 투신사로 현대투신을 보아야 이번 문제가 쉽게 풀릴수 있을것"이라고 한투 대투 수준의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 가능성이 높게 거론되고 있는 총수 일가의 현대투신 실권주 인수문제와 관련,이 사장은 "문제는 돈을 누가 낼것인가와 낼 의사가 있느냐 하는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김동원 <동아닷컴 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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