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수익률 10%대 진입

  • 입력 2000년 4월 26일 12시 20분


현대그룹이 회사채발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지고 콜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회사채수익률이 다시 10%대로 올라섰다.

26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8.96%,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1%포인트 오른 10.0%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채권금리가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것은 현대그룹이 회사채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잠재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어 매수심리가 움추러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은이 내달초 콜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새삼 불거져 나온 것도 매수를 관망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시장관계자들이 전했다.

한 채권브로커는 "한국은행이 내달4일 금통위에서 하루짜리 콜금리를 5.0%에서 5.25%로 0.25%포인트 올릴 경우 이 자체만으로는 장기금리 상승요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 채권발행 난항 등이 좋지 않은 루머로 포장되고 있어 매수심리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콜금리인상이 장기금리에 다소 부담을 주는 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는 "투신과 신탁계정에서 이탈한 자금이 고유계정으로 몰려들어 은행수신금리가 하락하는 등 은행의 자금사정이 상당히 풍부한 점을 감안할 때 좀더 오르면 은행들이 채권매수에 적극성을 띨 가능성이 있어 채권금리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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