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장 대형주 PER(주가수익비율),미국에 비해 낮아

  • 입력 2000년 4월 24일 12시 07분


포항제철, 한국전력, 삼성전자등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우리나라 시장 평균 및 외국 주요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는 24일 투자지표중 PER의 산출기준을 국제 기준에 맞춰 개선하면서 한국과 미국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PER를 비교한 결과 KOSPI 200 종목의 평균 PER는 20.3배(4월21일 기준)인 반면 미국 S&P 500종목의 평균 PER는 31.3배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ER는 1주당 주식가격을 주당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 주가가 주당 이익금의 몇배나 되는지를 나타내는 수익성 측면에서의 지표이다.PER가 낮다는 것은 이익에 비해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목별로 보면 포항제철의 PER는 5.9배, 한국전력은 13.4배이며 삼성전자도 15.7배에 머물렀고 담배인삼공사 13.3배, 현대전자 21.7배, 신한은행 27.5배, 한국통신 64.8배, SK텔레콤은 71.1배를 기록했다.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SBS가 19.1배, 한글과 컴퓨터 82배, 주성엔지니어링 87배를 나타냈다.

반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종목(4월20일 기준)을 보면 씨티그룹이 19.2배, IBM 25배, AT&T 28.9배, 엑슨모빌 34.7배등이었다.

또 나스닥에서는 MCI월드콤이 29.9배로 낮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49.7배, 선마이크로시스템즈 65.5배등이었다.

한편 국내 거래소시장의 KOSPI 200 종목중 12월결산사 기준으로 PER(4월21일기준)를 산출한 결과 동아건설이 0.66배로 가장 낮고 코오롱(0.83배), 금호석유(0.93배), 한화(1.20배), 금호산업(1.28배)등이 뒤를 이었다.

또 동양시멘트,대림산업,현대미포조선,삼양통상,동부제강,LG전자,한진중공업도 PER가 2배 이내였다.

증권거래소는 저PER 상위 종목중 일부 기업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자산 처분이익,지분 평가이익등이 발생해 주당 이익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박승윤 <동아닷컴 기자>park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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