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銀 경영권 맡아달라"…정부, 도이체방크에 요청

  • 입력 2000년 3월 23일 00시 09분


정부가 독일 도이체방크에 행장 선임을 포함한 서울은행의 경영권 전반을 맡아줄 것을 제안, 구체적인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22일 “행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서울은행의 정상화를 위해 도이체방크에 행장 등 경영진 선임을 포함한 경영전권을 위탁한다는 방침 아래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도이체방크는 당초 기술적지원(TA)만으로 서울은행의 경영을 정상화시키겠다고 제안했으나 정부는 핵심부서의 실무자만을 파견하는 단순한 기술적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경영권 일체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서울은행 위탁경영의 전제 조건으로 정부가 제일은행을 뉴브리지에 매각하면서 부여했던 부실채권 해소 등 각종 지원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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