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주공아파트 재건축추진위 총회에서 참석조합원 3403명 중 52.8%인 1797명의 지지를 얻어 1573표를 얻은 삼성물산-대우건설 컨소시엄을 224표 차로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현재 11∼18평형 5040가구인 주공1단지 아파트는 35∼78평형 7642가구의 대규모 첨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올해 사업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친 뒤 2002년 3월 착공, 2005년 10월 입주할 예정.
현대측의 공사조건은 △이주비 1억∼1억5500만원 △평당 공사비(철거공사비 포함) 240만원 △조합운영비 월 2000만원 등이며 공사비 인상은 소비자물가 인상분만 포함하기로 했다.
현대건설 변재신상무는 “현대측이 조합에 제시한 조건을 지키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시각이 있지만 용적률이 줄어들거나 인허가 조건이 변하지 않는 한 조합원이 추가정산금을 부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서울 강동구 암사동 시영아파트 2단지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에서는 현대건설-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수주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