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생명 인수 獨알리안츠, 損保 인수-投信 설립 검토

  • 입력 2000년 3월 3일 19시 17분


제일생명 인수에 이어 하나은행 지분 12.5%를 인수한 독일 알리안츠 그룹이 국내 손해보험사 인수와 투자신탁운용사 설립을 적극 검토중이다.

알리안츠제일생명의 미셸 캉페아뉘 사장은 3일 “알리안츠는 전세계적으로 생명보험과 함께 손해보험 영업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 손해보험회사를 인수할 경우 50% 이상의 지분을 확보해 경영권을 장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캉페아뉘 사장은 또 “알리안츠 그룹이 자산운용 및 관리영역에서도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하나은행과 투자신탁운용회사의 합작설립을 추진중”이라며 “빠르면 3개월 안에 ‘하나알리안츠’(가칭)라는 합작 투신사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부터 시작될 국내 보험시장 가격자유화에 대해 “당장 보험료 인하경쟁에 뛰어들기보다는 선진기법을 도입한 상품의 차별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면서 고객친화적인 영업을 지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두영기자>nirvana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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