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850선 무너져…코스닥도 5P 하락 259.36

  • 입력 2000년 2월 21일 19시 42분


종합주가지수 850선이 무너졌다.

21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3.82포인트나 떨어져 845.32로 마감, 지난해 10월 29일 833.51 이후 4개월 만에 840선으로 내려앉았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5.12포인트 내린 259.36을 기록.

거래소시장에서는 지난 주말 미국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급락한 데 심리적인 영향을 받아 개장초부터 약세를 면치 못했다. 여기다 기관투자가들마저 수익률이 부진한 거래소시장을 등지고 코스닥으로 등을 돌리는 바람에 주가하락을 멈추게 하지 못했다. 거래소 수급기반이 극히 취약해 조그만 팔자매물에도 주가가 심하게 떨어지는 폭락장세가 연출됐다. 특히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도 장 초반부터 향후 장세를 우려한 경계성 팔자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를 지속해 전날보다 5.15포인트 떨어진 107.35를 기록했다.

투신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이 468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투자자들도 196억원 규모를 순수하게 팔아치웠다. 그동안 매도공세를 펼치던 외국인은 이날 34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량은 2억1032만주로 2억주대를 겨우 넘어섰고 거래대금도 2조6137억원에 그쳐 거래규모가 줄어드는 양상이었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 중에는 SK텔레콤이 29만1000원 오르는 강세를 기록했을 뿐 삼성전자 한국통신 한전 포철 현대전자 데이콤 등이 모두 약세를 보였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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