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는 18일 환율하락(원화가치 상승) 압력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을 외환보유고로 모두 흡수한다는 원칙 아래 올해 외평채발행 한도액 5조원 가운데 처음으로 1조원 내외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덕(金容德)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순유입은 작년 52억달러에 이어 올들어 2월16일까지는 30억달러에 이르러 환율하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장은 “엔-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께 달러당 106.9엔이었다가 이달 17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110엔대로 올라서는 등 엔저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엔화절하에다 원화가치 상승세까지 겹친다면 수출감소 등에 따른 경상수지 악화 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 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