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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2월 11일 2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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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또 연내에 한국통신 지분 25%를 매각하기로 하고 이중 10%(시가기준 4조∼5조원)를 하반기에 공모 형태로 국내외 기관 및 일반투자자 등에게 매각할 계획이다.
정부는 11일 오후 기획예산처 회의실에서 진념(陳稔)기획예산처장관 주재로 공기업민영화추진위원회 6차 회의를 열어 올해 공기업별 민영화계획을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통신은 정부지분 25% 가운데 15%는 국내외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상반기 중에 매각하고 나머지 10%는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늦어도 하반기에 일반공모 등을 통해 매각한다. 이럴 경우 한국통신의 정부지분은 33.4%가 남게된다.
대한송유관공사도 3월까지 주간사 선정 및 자산실사를 마치고 상반기내 정부 지분 46.5%를 매각해 민영화절차를 완료할 계획. SK LG 쌍용 등 정유사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담배인삼공사는 3월말까지 정부지분 15%를 해외에 DR(주식예탁증서) 형태로 매각추진하는데 이어 연내 60%에 이르는 정부 및 은행 출자분을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또 연내에 담배인삼공사의 제조독점이 폐지돼 타 회사의 담배제조가 가능해지며 동일인소유한도(7%)도 폐지된다.
가스공사는 국내외 시장여건을 고려해 1300억원의 증자가 추진된다.
한국중공업은 4월까지 GE BNFL과의 전략적 제휴(25%)협상과 기업공개를 통한 지분매각(24%)을 마무리하고 상반기내 정부지분 26%를 국내경쟁입찰 방식으로 추가 매각해 전체 지분의 75% 매각을 끝낼 계획이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정부는 공기업 민영화일정을 당초 예정대로 추진, 올해 3조5135억원의 재정수입을 달성하겠다 고 밝혔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