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증권株들 저평가 상승가능성 높다"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대표적 대중주인 증권주가 크게 저평가돼 있어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SK증권은 10일 국내 증권주는 우리 중대형 증권사와 비슷한 수익구조와 이익규모를 갖춘 미국 온라인증권사 찰스슈왑과 비교할 때 매우 저평가됐다고 지적했다.

찰스슈왑의 주가는 주가수익률(PER)의 20∼40배, 주가순자산율(PBR)의 10배정도에서 형성되는데 반해 국내 중대형 증권주는 PER(3월 전망치 기준)의 3∼5배, 소형 증권주는 1∼2배 수준에 불과하다고 SK증권은 지적했다.

증시의 평균거래대금을 6조원으로 볼 때 사이버거래비중을 절반으로 잡아 평균 거래수수료율이 0.24%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설정해도 증권업계의 연간 수수료 수입은 10조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계산된다는 것.

SK증권 유정석과장은 “연 10조원대의 수수료 수입을 유지할 경우 증권주가는 앞으로 주가수익률의 최소 10배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LG투자 동원 현대증권 등 대형주와 한화 신한 일은 신영증권 등의 소형주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고 말했다.특히 현재 크게 저평가된 현대증권은 현대투자신탁증권과의 합병 우려감이 사라질 경우, 부실을 감안해도 주가가 단순자산가치 수준인 대우증권은 우량 금융기관에 인수될 경우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진기자>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