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 공작기계 '불티'…작년 수주액 131% 증가

  • 입력 2000년 2월 10일 19시 53분


내수경기가 회복되면서 공작기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공작기계는 산업생산의 기초가 되는 설비로 그만큼 공장이 활발히 돌아가고 있음을 뜻한다.

10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작기계 수주액은 98년보다 40.2% 늘어난 1조729억원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96년의 1조491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내수부문이 6490억원 어치로 131.5% 증가한 반면 수출은 4239억원으로 1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내수경기 회복이 뚜렷함을 보여줬다.

내수부문에선 자동차산업이 2376억원으로 157.4%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일반기계가 997억원으로 129.3% 증가하면서 이들 양 부문이 내수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동차 일반기계 분야의 수주 증가는 자동차업계의 신규모델 생산에 따른 설비 증설과 97년말 외환위기 이후 중고 공작기계의 해외 대량매각으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한 수요 및 벤처열풍에 따른 금형생산 업체의 활발한 창업 등이 주요 요인으로 풀이된다.

99년말 기준 공작기계 수주잔고는 2422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증가했다. 공작기계업계의 월평균 생산출하액이 100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할 때 수주잔고상으로 약 3개월 정도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볼 수 있어 업계의 공장가동률은 99년 63%에서 올 상반기에는 90%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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