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 "세계경영 재도전"…해외조직 67개로 통합

  • 입력 2000년 2월 9일 20시 06분


대우그룹 해체로 지난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대우전자가 전열을 가다듬고 세계경영에 재도전한다.

대우전자는 9일 최근 국내외 채권단과 체결한 기업개선약정을 토대로 다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개선약정 체결로 대우전자가 향후 5년간 누리게 될 금융지원 규모는 2조3000억여원. 통상 10%선인 무담보채권 이자율이 1,2%로 낮춰져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지난해 최고 15.7%를 상회한 전체 매출 대비 이자부담율은 △올해 2.9% △내년 2.6% △2002년 2.2% 등으로 크게 낮아질 전망.

대우전자는 87개에 이르는 방대한 해외조직을 67개로 통폐합한다. 실적이 저조한 아시아 CIS 아프리카 등의 지사 7,8곳을 철수시키되 생산법인은 그대로 존치시킬 방침. 지난해 무산된 해외매각은 기업가치가 상당히 회복되는 2002년쯤 재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벤처기업와의 전략적 제휴도 확대할 예정. 미국 실리콘밸리 등 해외 10여개, 국내 10여개 벤처기업과 제휴 중이지만 제휴 벤처수를 더욱 늘려 해외영업망을 통해 이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주영섭(朱榮涉)경영기획 이사는 “차세대 주력사업인 디지털TV 셋톱박스 벽걸이TV 초고속인터넷모뎀 등의 양산에 주력하고 있어 2002년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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