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는 달러를 사고 엔을 팔려는 주문이 늘면서 엔화가치가 전날보다 1.53엔 떨어져(엔화환율은 상승) 109.35엔으로 거래가 끝났다. 엔화가치가 종가기준으로 달러당 109엔대로 낮아진 것은 작년 9월 이후 약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4·4분기(10∼12월) 일본 실질경제성장률이 3·4분기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관측과 미국의 추가금리 인상설 등으로 미일(美日) 금리 및 경기 차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엔화급락을 가속화시켰다.
엔화가치는 작년 12월초 한때 달러당 101엔대까지 폭등, 일본 중앙은행이 여러 차례 시장에 개입했으나 이달 들어 급락세로 돌아섰다.
엔화가 약세로 돌아섬에 따라 지난해 엔화강세를 배경으로 수출호조 및 주가상승이 두드러졌던 한국경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권순활특파원기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