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債 환매자금 CBO로 몰린다…28일이후 6천억 팔려

  • 입력 2000년 2월 6일 20시 24분


투자 부적격 채권을 주로 편입하는 간접투자상품인 CBO(후순위채권)펀드가 대우채환매이후 6000억원어치 이상 팔리는등 고수익상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한투신은 지난 2일 대우채 95%가 환매된 첫날 CBO펀드에 2000억원어치가 대체되는등 지난달 28일부터 3일까지 5000억원가량 매각돼 이날부터 운용에 들어갔다. 또 한국투신이 내놓은 파워코리아 CBO펀드도 지난달 27일부터 매각돼 3일까지 총 1100억원어치가 팔려 대우채 환매자금이 대체 투자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채 때문에 꽁꽁 묶여있던 법인권 자금들도 이들 CBO펀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고수익고위험 상품에 투자하고 있다는 분석.

투신사들은 이미 판매 운용중인 하이일드펀드보다 CBO펀드가 투자위험이 높지만 공모주 청약배정 물량이 많은데다 절세효과도 있어 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방철호(方哲浩) 대한투신 영업지원부장은 “대우채 환매이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못한 일반투자자들이 선진국형상품인 CBO펀드에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7일부터 12일까지 윈윈코리아CBO 단위형과 추가형 등 3종류를 추가모집한다”고 밝혔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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