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투입 공적자금 올 40조원될듯

  • 입력 2000년 2월 6일 1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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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기관에 투입되는 공적자금은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올해 예금보험공사가 투입하는 자금은 22조∼25조원으로 △서울보증보험의 대우채권 대지급에 따른 투입자금 5조∼6조원 △제일은행 풋백옵션 자금 5조5000억원 △나라종금 투입 3조5000억원 △금고 및 신협 도산에 따른 대지급 1조∼2조원 △대우사태로 인한 금융기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막기 위한 투입자금 등이다.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금융기관 도산과 부실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예금공사의 공적자금 투입규모는 예상보다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예금공사는 그동안 50조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했으나 거의 소진돼 보유 중인 은행주식 등 유가증권 20조원을 매각하고 이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산관리공사는 14조∼15조원 가량을 금융기관에 투입한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31일 투신사 보유 대우채권 18조6000억원어치를 6조400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을 적용, 대우사태 등에 따른 금융기관 지원 6조원 등 모두 14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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