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벤처' 껴안기…투자자 유치 적극 지원

  • 입력 2000년 1월 17일 20시 06분


‘재벌들의 기득권 유지에 집착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벤처기업과의 교류확대에 나섰다.

전경련 부설 국제산업협력재단은 지난해말 개설한 ‘한국벤처거래소(www.hiven.com)’를 통해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의 간담회를 정례화하는 등 다음달부터 중소 벤처기업들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각종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벤처기업과의 간담회는 월 1회 개최하며 투자 및 협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면서 상담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갈 계획. 이와 함께 벤처기업의 코스닥시장 등록을 적극 지원하고 우수 벤처기업이 미국 나스닥시장 진출을 희망할 경우 세계 20여개국의 경제협력위원회와 제휴하고 해외 바이어와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해 줄 방침이다.

지방 벤처기업을 위해서는 3월부터 주요 도시의 지방자치단체 및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지방순회 간담회를 열어 벤처캐피털과 에인절 등 투자자와의 만남을 주선한다.

거래소는 또 재미 재일 등 해외 교포기업의 국내 벤처기업 투자 유치 차원에서 별도의 인터넷 콘텐츠 항목을 만들고 국내 5대 법률회사 및 주요 컨설팅 전문가들이 참여한 ‘사이버 컨설팅’ 항목을 추가로 개설할 계획이다. 중소 벤처기업의 각종 애로 및 건의사항을 자유롭게 실을 수 있는 ‘벤처 한풀이 마당’도 개설한다.

한국벤처거래소는 벤처기업간 혹은 벤처기업과 대기업간 상품 및 기술거래를 중개하는 업체들을 연결시켜 주는 일을 하며 개소 1개월여 만에 5만3000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등 인기 사이트로 부상하고 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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