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移通 적정주가 분석 "SK텔레콤 530만원"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현대증권은 최근 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SK텔레콤 한통프리텔 한솔M.com 등 이동전화 사업자간 밸류에이션(투자자들의 주가적정성 판단) 불균형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10일 밝혔다.

현대증권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과 한솔PCS에 대해 최근 주가보다 높은 적정주가를 제시하면서 매수추천한 반면 한통프리텔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보다 낮은 적정주가를 제시하면서 매도추천했다.

현대증권 서용원 정보통신팀장은 “한통프리텔의 높은 주가는 SK텔레콤보다 높은 주식 유동성과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제휴에 대한 기대심리에서 비롯됐다”면서 “그러나 한통프리텔의 우수한 영업능력이 부각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이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들 3개 업체의 적정주가를 △SK텔레콤 530만원 △한통프리텔 12만7000원 △한솔M.com 6만8000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적정주가 추정에 이용된 가입자당회사가치(EV/가입자)로는 일본 최대의 이동전화사업자인 NTT도꼬모의 2000년 가입자당회사가치 1만1502달러의 30%인 3500달러가 똑같이 적용됐다.

서팀장은 SK텔레콤이 인수한 신세기통신 지분 51.2%의 가입자당회사가치는 1557∼1875달러로 적정가입자당회사가치는 물론 현재 주가에서의 가입자당회사가치보다 훨씬 낮아 합병 이후 시너지효과에 따른 추가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한솔M.com은 가입자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성장성도 낮으나 M&A(인수합병)프리미엄을 감안할 경우 SK텔레콤과 동일한 EV/가입자 가치를 적용할 수 있다”며 “한통프리텔에의 인수가 본격화할 경우 8만원대까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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