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기 맞는 코스닥시장]시가총액 2배성장 140兆로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9시 05분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을 벌이던 코스닥주식시장이 지난해 12월중순 단기급등에 따른 부작용으로 폭락사태를 한차례 경험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코스닥시장이라고 해서 마냥 오르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미국 나스닥 등 선진국 증시에서 첨단기술주들의 강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 코스닥시장도 동반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등록기업 600개 넘을듯

▽커지는 시장〓작년말 현재 코스닥시장 등록종목은 420개를 넘어섰다. 올해말이면 등록기업수가 600개 정도로 늘어나고 시가총액도 2배 이상 커진 140조원에 육박, 싱가포르 증시와 비슷한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할만한 우량종목들이 많아지는 이점이 있는 반면 등록하기만 하면 주가가 며칠씩 상승하는 이른바 ‘등록 프리미엄’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벤처지수 2,3년내 1000

▽장기전망은 밝다〓작년 12월의 주가폭락에는 정부의 코스닥시장 건전화방안이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적지않다. 그러나 벤처기업 지정요건을 강화하고 주가감시를 철저히 하겠다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보약이 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삼성증권 나홍규(羅弘圭)코스닥팀장은 “2∼3년안에 코스닥 벤처기업지수는 1000을 돌파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가치 새잣대로 재야

▽가치판단 기준을 바꿔라〓코스닥기업중에는 사업 초기단계에 있으면서 성장성이 뛰어난 종목이 적지않다. 기존의 주식가치 분석방법으로는 평가가 어렵다는 얘기. 현대증권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주당평균 순이익성장률로 나눈 PEG나 주가를 주당매출액으로 나눈 PSR 등 새로운 잣대로 코스닥기업의 가치를 구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용재기자〉y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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