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車 부채 33% 인수"…GM, 채권단에 제의

  • 입력 1999년 12월 22일 19시 59분


미국의 GM이 대우자동차의 부채 3분의1을 책임지겠다는 의사를 최근 대우 채권단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자 아시아월스트리트저널지는 GM이 3분의 1가량의 부채를 GM이 떠맡기로해 대우 자동차의 전체 부채가 18조6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GM이 약 6조∼7조원의 부채를 인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루 휴즈 GM수석부사장은 “앞으로 30∼45일 이내에 한국정부 및 채권단과의 협상이 매듭지어질 것”이라며 “협상진행상황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GM이 대우를 인수하면 중저가차량과 스포츠레저용 다목적차량(SUV) 생산기지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대우자동차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부채를 어느 정도 인수할지를 협의하지는 않고 있다”며 “대우자동차 워크아웃협정이 맺어진 뒤에야 대우차매각협상이 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이날 “대우자동차는 공개경쟁입찰방식이 아닌 제한적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업체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박현진·김홍중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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