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세계 최고 화질 '유기전계발 광소자' 첫 개발

  • 입력 1999년 11월 2일 20시 03분


차량항법장치 휴대전화PC 비디오폰 등의 화면에 사용할 수 있는 세계최고 화질의 유기전계발광소자(유기EL)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LG종합기술원은 2일 해상도 VGA급(640×480화소)의 8인치 유기EL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음극과 양극에서 주입된 전자(電子)와 양의 전하를 띤 입자가 유기물내에서 결합해 스스로 빛을 발하는 현상을 이용한 유기EL은 박막트렌지스터 액정 표시장치(TFT―LCD)와는 달리 자체 발광(發光)하기 때문에 색감을 떨어뜨리는 백라이트(후광장치)가 필요없다. 또 데이터 응답속도가 TFT―LCD에 비해 1만배 이상 빨라 완벽한 동화상을 구현할 수 있는 꿈의 차세대 영상장치. 특히 전력소모가 매우 적으며 시야각이 160도 이상이어서 어느 방향에서나 동일한 화질을 느낄 수 있다.

LG종합기술원이 적색 녹색 청색 등의 발광화소를 개별적으로 형성하는 방식으로 개발한 8인치 VGA급 유기EL은 국내외 경쟁업체들이 개발한 1/4VGA급(320×240화소)에 비해 화소수가 4배나 많은 고해상도 제품이다.

LG종합기술원은 2001년 양산을 목표로 상품화를 추진중이다. 현재 유기EL을 양산하는 업체는 일본의 파이오니어사 한개뿐. 그러나 연구개발업체들이 2, 3년내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져 유기EL시장은 2003년 10억달러, 2005년 20억달러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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