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지각변동…인터넷株등 약진

  • 입력 1999년 10월 20일 17시 50분


인터넷 및 첨단기술 관련주들의 약진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주식수×주가) 상위종목의 순위가 크게 바뀌고 있다.

20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하나로통신은 그동안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선두주자였던 기업은행을 제치고 지난달 20일부터 1위에 올랐다.

하나로통신의 19일 현재 시가총액은 4조896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전체의 17.4%를 차지.

기업은행의 시가총액은 8월말 6조원에 육박했으나 9월이후 주가하락으로 3조7339억원으로 떨어졌다. 비중도 18.9%에서 13.2%로 내려앉았다.

이밖에 8월말과 비교할 때 휴맥스와 동서가 상위 20위권에서 탈락했고 한국개발투자금융 유니슨산업 등이 새로 20위권에 진입했다.

8월말 신규등록과 함께 시가총액 5603억원으로 코스닥 ‘빅5’에 들었던 삼성투신증권은 시가총액이 절반으로 줄어들면서 9위로 떨어졌다. 또 8월말 시가총액 순위 8위였던 평화은행도 10위로 밀려 코스닥시장에서 그동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대형 금융주들의 지수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 및 첨단기술관련 벤처주식들은 하나로통신 외에도 한글과컴퓨터가 최근 주가급등에 힘입어 13위에서 8위로 뛰어오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중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골드뱅크는 2510억원에서 2140억원으로 감소하며 11위에서 13위로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연내 새로 등록한 대형회사들도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이동통신업체 등 인터넷 및 기술관련주여서 또 한차례 지각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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