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제철, 강원산업과 합병"…현대서 계열분리 추진

  • 입력 1999년 10월 15일 20시 00분


현대는 계열사인 인천제철을 강원산업과 합병한 뒤 계열분리하기로 했다.

현대는 15일 “인천제철 계열 분리를 위해 현재 계열사가 보유중인 주식을 순차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의 합병에는 인천제철 최대주주인 정몽구(鄭夢九)현대회장과 정도원(鄭道源)강원산업회장간의 사돈 관계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워크아웃이 진행중인 강원산업은 인천제철과의 합병을 통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인천제철이 강원산업과 합병되면 합병법인은 789만t의 조강능력을 갖춰 미국의 뉴코아사(800만t)에 이어 세계 2위의 전기로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인천제철은 내달 24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합병절차가 끝나는대로 현대그룹 계열분리를 완전히 매듭지을 계획이다.

두 회사의 합병은 과잉생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전기로업계에서 민간 차원의 자율적 구조조정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79개 계열사중 주력업종이 아닌 53개사를 정리할 계획인 현대는 이달 현재 33개사의 정리가 완료됐고 인천제철 외의 3개사가 추가로 계열분리 신청중이라고 밝혔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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