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 삼성車 회사채 원리금 2080억 대지급하기로

  • 입력 1999년 10월 6일 18시 43분


서울보증보험은 7월부터 3개월 이상 지급을 미뤄왔던 삼성자동차 회사채의 원금 1500억원과 이자 580억원 등 원리금 2080억원을 이르면 8일부터 대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차 회사채를 많이 갖고 있는 투자신탁회사의 유동성 개선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6일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한 자산담보부채권(ABS) 발행과는 관계없이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금으로 삼성차 회사채 원리금을 대신 지급한다고 밝혔다.

서울보증 관계자는 “7월 이후 만기가 돌아온 삼성차 회사채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해 회사채 보유 기관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지고 있고 ABS를 발행하기까지는 한달여의 시간이 걸려 보유 자산으로 일단 대지급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보증과 삼성그룹은 ABS 발행 방식에 대해 합의했으나 삼성차 채권단이 이건희(李健熙)회장이 출연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에 대한 배분비율을 확정짓지 못해 ABS 발행이 지연되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